
에이스 벤츄라 시절부터 꾸준한 짐캐리의 팬인 나로서는 얼마전의 이터널 선샤인의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초반에 과거의 고무얼굴이라는 별명을 보여주는 듯한 재밌는 씬이 많이 등장하여 내심 기대를 하였으나...
중반에 실직으로 인해 가정을 유지해야하는 가장의 책임감이 무겁게 깔리는 듯하더니 다시 어설픈 코메디로 변하고 결국은 황당하고 서둘러 끝내는 듯한 결말이 나온다.
트루먼 쇼 이후로 짐캐리 영화들은 전부 웃길지 말지 고민하다가 끝나는 것 같다. 그런데 트루먼 쇼 정도로만 감동을 주면 다행인데... 실망의 연속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기막힌 조크하나가 있었는데 부정회계로 날라가버린 회사에서 연금을 다시 찾은 직원 하나가 컨버터블을 타고 주인공에게 말한다.
"나 다시 취업했어~"
"어떤 회사야?"
"엔론~"
이 영화의 처음에 5년전 이야기라는 것이 나온다. 그렇다면 엔론은 이 영화의 글로버다인처럼 곧 회계부정으로 회가는 날라가버리고 직원은 영화에서처럼 다시 쪽빡을 찰 것이다. 참 재미있고 신랄한 조크인데 웃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군. 역시 미국 코메디물은 한국에서 성공하기 힘들다. 그 반대도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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