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야기 두번째입니다. 과연 몇번째까지 할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간되는대로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제목부터 알 수 있듯이 예수님의 마지막을 다룬 뮤지컬입니다.
Cats, Phantom of Opera, Evita 등의 힛트작을 양산하고 사실상 Joseph and the technicolor dream coat을 통해 뮤지컬이라는 쟝르를 정의한 Andrew Lloyd Webber가 1970년 만든 작품으로 제 생각에는 비록 데뷔작은 아니었지만 Joseph이 대학 졸업작품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Webber의 첫번째 상업작품이자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초기 Webber의 작품들처럼 Tim Rice와의 공동 작업에 의해 탄생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뮤지컬의 초창기에 만들어진 작품이라 무대의 스케일과 장식 그리고 의상 등이 검소합니다. 또한 음악 자체도 오케스트라를 동원하거나 대규모 밴드 등을 동원할 형편이 안 되어서인지 당시 표준적인 락밴드의 구성인 기타, 베이스, 드럼 그리고 키보드만으로도 연주가 가능한 스코어를 갖고 있습니다. 덕분에 락뮤지컬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음악이 옛날풍 락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1997년 1월 영국의 West-end에서 보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뮤지컬에 큰 관심이 없어서 그저 뮤지컬로 유명한 West-end에 왔으니 한 편 보고 가자라는 생각이었는데 훗날 생각해보면 그 때 Jesus를 보지 않았다면 그 뒤의 뮤지컬들도 보지 않았을 것이었습니다. 그 때에는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도 모르는 지경이어서 같이 있던 일행들이 가자고 하지 않았다면 절대 먼저 찾아나설 일은 없었겠지만 아무튼 보게된 것이지요.
초기의 뮤지컬이고 블럭버스터급도 아니기에 지금의 시각으로는 무대 연출도 초라하고 특수 효과도 없으며 등장 인물들도 제한적입니다. 언급하였던 것과 같이 음악 역시 단조롭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배우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오히려 이후의 다른 대작 뮤지컬들에 비해 놉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저스와 쥬다스 역을 맡은 배우들은 계속되는 고음역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하고 여자 주인공인 막달라 마리아역은 서정적이면서도 청아한 음역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근 뮤지컬 대박 붐을 타고 많은 영화 또는 TV 배우들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 뮤지컬만큼은 인기만으로 배역을 얻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기존 시각에서 벗어난 관점으로 주제를 다루고 상업성이 조금은 덜 한 배경에 실력과 음악으로만 승부를 보는 뮤지컬이기에 작품으로서 가치는 더욱 높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뮤지컬은 현재 한국에서 공연 중이진 않지만 재공연을 한다면 새로운 것을 찾고 토론과 대화를 즐기는 젊은 커플들이 가서 본다면 많은 만족을 얻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데이트 뮤지컬로는 역시 비추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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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걸 세종문화회관에서 봤었어요.
그때 신성우가 지저스를 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유명한 가수였음에도 노래를 잘 부른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유다가 더 나았던것도 싶어요. (사실 몇년전 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때 들던 생각은, 외국 뮤지컬을 한국에서 공연할 때 가장 힘든 점이 가사를 어떻게 번역해 부를까. 인것 같아요. 아무리 번역을 잘하더라도 원곡의 리듬과 분위기 까지 제대로 살리기란 쉽지 않은가봐요~
신성우가 지저스였다고?
이런... 지저스....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비슷할 것 같지만, 내일을 향해서라면 그런 배역은 고사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ㅋ
그런데 우리나라 뮤지컬계가 그런 것 같어. 주연은 유명 연예인, 조연이 전문 뮤지컬 배우. 그래서 주연이 조연보다 딸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