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
1. 시설 및 환경
2. 생활 및 건강 유지
3. 훈련
4. 당부의 말
2. 훈련
(a) 상황
훈련은 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오후, 저녁 이렇게 세 시간대로 구분하여 진행합니다. 각각 4시간, 4시간 2시간의 교육 시간을 갖습니다. 교육은 영외 교육과 영내 교육 그리고 실내 교육이 있습니다. 영외 교육의 경우 이동 시간을 고려하여 영내나 실내 교육에 비해서 조금 일찍 집합하여 출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외 교육이 있는 날의 아침은 준비할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특히나 자신이 배식조이거나 오물장이라면 화장실 갈 시간도 변변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면들로 보나 훈련의 내용으로 보나 영외 교육이 역시 힘들고 중요한 교육들이 많습니다. 이제 중요 훈련별로 간단히 소개를 하겠습니다.
훈련병들은 책이나 의자 등에 가끔 재밌는 낙서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 때 가장 인기있는 주제 중 하나가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드냐입니다. 일반적으로 힘들다는 훈련은 야간 행군, 각개 전투, 화생방을 꼽을 수 있습니다. 퇴소 며칠 전에 하는 야간 행군은 군장이라고 불리는 무거운 배낭에 모포, 군복, 신발, 야삽, 수통, 세면 도구 등을 넣고 방독면과 소총을 소지한채로 약 25km 정도 되는 거리를 걷게 됩니다. 하지만 논산 훈련소 주변에 장거리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없으므로 단순히 논산 훈련소 주변을 3회에 걸쳐서 걷는 코스를 사용합니다. 지루하긴 하지만 산이나 언덕이 1곳 뿐이므로 다른 훈련소에 비해서 쉽다고 합니다. 야간에 진행하기 때문에 땡볓을 맞는 일은 없지만 일단 군장 자체가 무거워서 체력적으로 많이들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걷는 훈련이므로 특별한 요령은 없고 어깨 받침이라던가 깔창 그리고 중간에 땀이 차면 물집이 쉽게 잡히기 때문에 여벌의 양말을 준비해 가는 정도로 오랜 시간 마찰로 인한 물집을 예방하는 준비 정도가 최선이 되겠습니다. 주간 행군은 2주째 하는데 야간 행군의 예행 연습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군장 없이 소총과 방독면 수통만 지참하는 단독 군장으로 야간 행군과 거의 같은 코스를 돌게 됩니다. 낮에 땡볓을 맞아가며 걷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평상시 걷거나 뛰는 것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오면 될 것입니다.
각개 전투는 실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돌파 및 공격에 필요한 기술과 행동 요령을 익히는 훈련입니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훈련이고 4주 훈련 과정에서 유일하게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영외 훈련입니다. 첫날은 각개 전투 I, 둘재날은 각개 전투 II라고 부르고 각각 훈련장이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다른 영외 훈련장에 비해 각개 전투 훈련장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는 것과 걷는데 체력 소모가 꽤 많다는 것입니다. 각개 전투 I은 포복과 지형 지물 이용과 극복 등 각개 전투의 기본 기술을 익힙니다. 포복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낯설은 것은 없습니다. 훈련장은 포복 연습장, 지형 지물 이용과 장애물 통과의 세가지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이 중 장애물 통과에서는 외나무 다리, 철조망 넘기, 협곡 건너기 등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것이고 지형 지물은 통나무, 암석, 호 등을 이용해서 은폐와 엄폐를 해가며 목적지까지 전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 세가지 훈련장의 공통점은 하루 종일 기어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옷은 온통 흙투성이가 되고 팔다리에는 보호대를 하거나 안하거나 모두 멍이 들어있습니다. 각개 전투 I은 체력 보다 아픔이 더 큰 훈련입니다. 반면 각개 전투 II는 전장 체험, 응용, 진지 전투로 구성 되어 있고 총검술도 하루에 같이 진행합니다. 이 중 진지 전투와 총검술은 거의 이론 위주의 쉬어 가는 코너가 되겠고 전장 체험과 응용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전장 체험은 TNT와 연막탄 그리고 기관총이 실제로 폭발하고 쏘아지는 가운데 산 하나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그 중간에는 철조망들, 통나무들, 호, 외나무다리 등 각개 전투 I에서 연습했던 것들이 그대로 다 있습니다. TNT가 터지거나 기관총이 쏘아지는 것들은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단지 계속해서 기고 뛰고 기고 뛰고를 반복하니 끝에 가까이 갈 때 즈음에는 지쳐서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응용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경사가 가파른 산에서 지형지물+장애물 극복인 것 같은 기물들을 통과하는게 다릅니다.
화생방 훈련은 힘든 훈련으로 소문이 나있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힘든 훈련이 아닙니다. 화생방 교장까지의 거리도 길지 않고 방호복 입는 것이 조금 귀찮고 방독면 썼다 벗었다가 조금 귀찮을 뿐 나머지 시간은 전부 이론 교육이 위주입니다. 사실 화생방 훈련은 가장 마지막 시간인 화생방 체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문대로 화생방 체험은 가스실에서 CS가스를 경험해보는 훈련입니다. 규정은 1분간 가스실에 있는 것인데 45초는 방독면을 쓰고 있고 15초간 방독면이 없는 상태 정확하게 말하면 방독면을 벗고 방독면 주머니에 정상적으로 정리해서 집어넣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바로 가스실 밖으로 내보내주게 됩니다. 사실 15초라고 해도 기침, 눈물, 콧물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일부 방독면이 고장난 경우(저를 포함) 1분간 방독면 없이 화생방 훈련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분간 방독면이 없이 있으면 실신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저 같은 경우는 나와서 땅에 손을 짚고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훈련 들어갈 떄 방독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가스 체험에서 눈물 콧물을 빼고 나면 화생방 훈련은 끝이 납니다. 주사 맞기 전에 무서워도 맞고 나면 별거 아니듯이 화생방 훈련은 허무하다면 허무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유격 훈련은 전쟁 중 도로나 교량이 제대로 설치되지 못하는 강, 협곡, 계곡 등을 통과하기 위한 기술을 배웁니다. 주요 테마는 외줄 다리로 건너기, 로프를 이용해서 진자처럼 강 건너기, 점프해서 통과, 높은데 올라가기 등입니다. 올라가기만 하더라도 사다리로 올라가기, 로프로 올라가기, 줄 잡고 벽타기, 거미줄 같은 것을 붙잡고 올라가기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총 훈련 코스는 약 40개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훈련장에 들어가면 높은데서 떨어질 위험이 있는 훈련에 대비하여 마닐라삼으로 만든 로프로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단단히 묶는 안전 고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떨어질 위험이 있는 훈련장은 역시 마닐라삼으로 만든 로프로 그물을 쳐두었습니다. 하지만 마닐라삼 로프가 워낙 단단하므로 그 그물이 충격 흡수를 잘 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떨어졌을 경우 사망 사고를 팔다리가 부러지는 정도로 막아줄 목적으로 보입니다. 훈련 코스가 위험하기도 하고 워낙 많아서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여 일부 코스는 자원자만 하도록 하고 대부분의 코스가 하기 싫은 사람은 열외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자만 하는 코스는 그렇다쳐도 열외하라는 곳에서 실제로 열외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어 보여서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특히 로프에 매달려서, 그리고 통나무 그네로 강을 건너는 것은 가끔 사람들이 물에 빠져서 마치 티비에서 하는 오락 프로를 보는 듯한 재미까지 있습니다. 유격 훈련에서 어려운 점은 이러한 훈련 보다도 훈련 대기 중에 계속해서 하게 되는 유격체조(PT체조)가 되겠습니다. 유격 훈련을 위한 체조가 따로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동작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훈련 코스에는 코스별로 필요한 몸풀기가 정해져있는데 자기 차례를 대기하는 동안 계속해서 해당되는 몸풀기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는 알이 베길 정도로 체조가 계속 됩니다. 유격은 체조만 아니면 몸은 편합니다. 다만 실수를 하면 삐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격 훈련은 훈련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훈련입니다. 다른 훈련은 다 열외 하기가 쉬워도 사격 만큼은 빠지지 못하게 할만큼 훈련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격에 관련한 훈련도 많이 합니다. 사격 훈련은 PRI(사격술 예비 훈련) 2일, 영점 사격 1일, 기록 사격 1일, 야간 사격 반나절로 진행 됩니다. PRI는 피가 나고 알이 베기고 이가 갈리는 훈련이라서 PRI라고 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첫날은 하루 종일 사격 자세를 익히고, 둘째날에는 호흡법과 조준법을 배웁니다. 오랫동안 팔꿈치로 버티고 누워서 팔꿈치가 까지기는 하지만 그외에 특별히 힘든 것은 없습니다. 영점 사격은 소총의 조준기를 자신에게 맞추는 과정입니다. 오전에 사격을 해서 3발씩 4세트를 쏴서 영점이 맞는 사람은 하루 종일 노닥거리면서 높니다. 합격률은 50% 미만입니다. 나머지는 하루 종일 PRI를 하게 됩니다. 기록 사격은 자동화 사격장에서 10발을 엎드려 쏴, 10발은 서서 쏴로 사격을 하는데 타겟의 거리는 100, 200, 250이 자동으로 선택되어지게 됩니다. 이 중 10발을 맞추면 합격입니다. 보통 10발을 맞추는 사람은 30% 정도 됩니다. 18발 이상을 맞추면 전화 조치를 시켜주는데 보통 18발은 중대(160명)에 3명 정도 나오는 듯 합니다. 합격을 못해도 PRI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불이익은 없지만 은근히 이 성적이 신경쓰입니다. 저는 영점도 합격, 사격도 소대 3위를 했지만 서서 쏴에서 총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식은 땀이 흐르더군요. 다행히 저의 문제는 제 조작 실수였지만 진짜로 기록 사격 중 총기가 고장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1발이 아쉬울 때에 총 고치느라 타겟을 그냥 놓치면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틈틈히 총기 손질을 시키고 있습니다.
경계 및 수류탄은 영외라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경계는 첫번째 영외 교육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공포탄을 쏴보게 됩니다. 시키는대로 경계 근무 프로토콜을 잘 따라하면 하루가 잘 지나갑니다. 수류탄은 화생방과 비슷한 느낌의 교육입니다. 하루 종일 시범을 보고 던지는 연습도 하다가 저녁에 연습용 수류탄을 한 발씩 던지고 끝납니다. 시범이 스펙타클하고 연습용 수류탄도 실제로 폭발을 해서 화생방 보다는 재밌지만 그래도 지루한 훈련입니다. 연습용 수류탄도 뇌관은 있기 때문에 폭발은 합니다. 하지만 호에서 던지기 때문에 5m만 던질 수 있어도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먼저 터지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제가 훈련할 때에도 중대원 하나가 손에 부상을 입은 바가 있습니다. 긴장은 하고 있어야 합니다.
숙영은 밤에 완전 군장을 하고 숙영지로 가서 텐트를 치고 잠깐 자다가 오는 훈련입니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 밤에 텐트를 치는게 조금 귀찮고 그 조그만 텐트에 자기 짐을 배치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텐트치고 안에 누워서 잠깐 졸고 있으면 놀러 나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좋습니다. 이것 역시 특별할 것 없는 훈련입니다.
그 외에도 영내 교육으로 제식 훈련, 훈련소장과 연대장의 정신 교육, 체조, 뜀걸음(조깅), 총검술, 구급법 등이 있지만 역시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실내 교육은 대부분 CBT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교육 받던 대부분의 군인들은 솔직하고 명랑하며 말도 재밌게 해서 교육이 졸리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중대장이 너무 재밌어서 중대장 교육은 기다려지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덥고 좁다는 것을 제외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b) 훈련 과정의 팁
- 구막사로 배정 받았을 경우 CBT 들을 때에 명당을 차지하도록 노력합니다. CBT를 들으러 가면 보통 내무실의 순서대로 CBT 강의실에 입장하고 그 순서대로 앉게 됩니다. 이 경우 여름을 기준으로 가장 명당은 문가쪽의 바닥입니다. 가장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며 공간도 넓기 때문이지요. 문가쪽, 즉 뒷쪽으로 갈수록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CBT에 입장할 때 더위를 많이 탄다면 가급적 천천히 입장하여 뒷쪽으로 가서 앉을 수 있도록 합니다. 만약 자기 내무실이 복도를 건너서 스크린과 멀리 떨어진 내무실이라면 복도쪽이 앞쪽이므로 반대로 앞쪽이 가장 시원하고 공간이 넓게 됩니다.
- 행군 중에 깔창은 준비 못하더라도 잘 마른 양말 한 켤레는 꼭 가져가야 합니다. 발이 땀에 젖었을 때 언덕을 오르거나 내려가면 물집이 쉽게 잡힙니다. 따라서, 귀찮더라도 중간에 한 번은 꼭 양말을 갈아신읍시다.
- 목이 마르다고 수통의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갈증은 갈증대로 남고 탈진 상태에 빠집니다. 수통의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
- 영외 교육 중 물이 부족한 사람은 채우라고 가끔 물보급 기회가 있습니다. 이 때 자신의 수통 물이 2/3 이하라면 꼭 물을 채우도록 합니다. 나중에는 물이 떨어져서 보급도 못 받고 허덕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화생방, 야간 사격, 수류탄 등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영외 훈련을 나갈 때에는 수통의 물을 2/3 정도 채웁니다. 교장까지 걷는 과정에서 수통이 가벼우면 조금 편합니다. 교장에 도착하면 물을 보급해 줍니다.
- 총기 손질 시간에는 어차피 쉬지 못하는 것 귀찮아 하지 말고 정성스럽게 총기를 손질합니다. 특히 탄약이 장전되는 부분은 부드럽게 움직여야 기록 사격시에 당황스런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 총을 무서워 하면 사격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절대 총은 쏘는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으니 자신있게 달라붙어 쏘세요.
- 화생방 교육 전에 방독면의 여과통과 배기판이 정상 작동 되는지 꼭 확인합니다. 여과통의 경우 바람을 불었을 때 공기가 빠져나오면 안되고, 배기판은 반대로 흡입했을 때 공기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확인해서 문제가 있을 경우 기간병에게 미리 이야기해서 바꾸도록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각개 전투시에 보호대는 훈련소 앞에서 파는 보호대가 최고입니다. 따로 보호대를 만들어가지 말고 훈련소 앞에서 파는 보호대를 사서 들고 갑니다. 기간병들도 보호대 착용하는 것은 뭐라 하지 않습니다.
- 보호대를 못 사갔을 경우 자신의 여벌 양말의 앞을 잘라서 토시처럼 쓰던가 여벌 양말이 없을 경우 오물장병에게 부탁해서 쓰레기로 나오는 양말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잘 빨아서 토시로 만들어서 두겹을 접어 사용하면 꽤 좋은 보호대가 됩니다. 보호대는 무릎 보다 팔꿈치가 더 중요합니다.
- 각개 전투에서는 양쪽 끝 사로보다는 가운데 사로가 돌이 적습니다. 선택하기는 어렵겠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가운데에 서세요.
- 유격 훈련에서는 줄을 잘 서야 합니다. 로프 도하나 등반 등 요령이 있으면 쉽게 통과하는 훈련에서 자기가 가장 처음이라면 요령을 몰라서 물에 젖거나 힘이 더 들 수 있으므로 남들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중간 포지션에 서있습니다.
- 각개 전투에서 무리하게 뛰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훈련장이 리얼해서 부상이 속출합니다. 저희 중대에서도 부상자가 몇명 나왔고 한 명은 발목이 부러져서 전치 6개월이 나왔습니다. 기간병들이 뭐라해도 위험하다 싶으면 걷습니다.
- 행군, 야간 행군에는 건빵이 되었던 짱박은 과자가 되었던 간식을 챙겨갑니다.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숙영에는 라이트펜을 가져갑니다. 기간병들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텐트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 교장으로 이동 중에는 행군 대형이라고 길 양 옆으로 갈라져서 한 줄씩 자유롭게 걷게 됩니다. 이 때 가급적 앞으로 가는 것이 덜 힘듭니다. 뒤에 있으면 간격 좁히라는 명령에 빡세게 뛰어야 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 자기가 특별히 빠지고 싶거나 반드시 열외를 해야겠다면 그 전날 의무과에 가서 외진을 받거나 최소한 열외할 수 있는 핑계를 만듭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아프다고 해도 기간병들이 열외를 인정하기를 꺼려합니다(저는 이 방법을 쓴 적은 없습니다. 모든 훈련 참가 :)).
- 숙영 완전 군장은 군장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야간 행군 완전 군장은 군장 검사를 합니다. 즉, 숙영 때에는 꼭 모든 물건을 다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숙영지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무게를 줄여야 할 절박함은 덜 할 것입니다.
- 자신이 발이 아파서 활동화 조치(군화가 아니라 운동화를 신고 훈련 참가)를 받았더라도 유격 훈련에서는 가급적 군화를 신습니다. 교장까지의 거리도 가장 가깝고 유격 훈련에는 군화가 더 편합니다.
1. 시설 및 환경
2. 생활 및 건강 유지
3. 훈련
4. 당부의 말
2. 훈련
(a) 상황
훈련은 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오후, 저녁 이렇게 세 시간대로 구분하여 진행합니다. 각각 4시간, 4시간 2시간의 교육 시간을 갖습니다. 교육은 영외 교육과 영내 교육 그리고 실내 교육이 있습니다. 영외 교육의 경우 이동 시간을 고려하여 영내나 실내 교육에 비해서 조금 일찍 집합하여 출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영외 교육이 있는 날의 아침은 준비할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특히나 자신이 배식조이거나 오물장이라면 화장실 갈 시간도 변변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면들로 보나 훈련의 내용으로 보나 영외 교육이 역시 힘들고 중요한 교육들이 많습니다. 이제 중요 훈련별로 간단히 소개를 하겠습니다.
훈련병들은 책이나 의자 등에 가끔 재밌는 낙서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 때 가장 인기있는 주제 중 하나가 어떤 훈련이 가장 힘드냐입니다. 일반적으로 힘들다는 훈련은 야간 행군, 각개 전투, 화생방을 꼽을 수 있습니다. 퇴소 며칠 전에 하는 야간 행군은 군장이라고 불리는 무거운 배낭에 모포, 군복, 신발, 야삽, 수통, 세면 도구 등을 넣고 방독면과 소총을 소지한채로 약 25km 정도 되는 거리를 걷게 됩니다. 하지만 논산 훈련소 주변에 장거리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없으므로 단순히 논산 훈련소 주변을 3회에 걸쳐서 걷는 코스를 사용합니다. 지루하긴 하지만 산이나 언덕이 1곳 뿐이므로 다른 훈련소에 비해서 쉽다고 합니다. 야간에 진행하기 때문에 땡볓을 맞는 일은 없지만 일단 군장 자체가 무거워서 체력적으로 많이들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걷는 훈련이므로 특별한 요령은 없고 어깨 받침이라던가 깔창 그리고 중간에 땀이 차면 물집이 쉽게 잡히기 때문에 여벌의 양말을 준비해 가는 정도로 오랜 시간 마찰로 인한 물집을 예방하는 준비 정도가 최선이 되겠습니다. 주간 행군은 2주째 하는데 야간 행군의 예행 연습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군장 없이 소총과 방독면 수통만 지참하는 단독 군장으로 야간 행군과 거의 같은 코스를 돌게 됩니다. 낮에 땡볓을 맞아가며 걷는다는 것을 제외하면 평상시 걷거나 뛰는 것을 즐겼던 사람이라면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오면 될 것입니다.
각개 전투는 실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돌파 및 공격에 필요한 기술과 행동 요령을 익히는 훈련입니다. 따라서 매우 중요한 훈련이고 4주 훈련 과정에서 유일하게 이틀에 걸쳐 진행하는 영외 훈련입니다. 첫날은 각개 전투 I, 둘재날은 각개 전투 II라고 부르고 각각 훈련장이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점은 다른 영외 훈련장에 비해 각개 전투 훈련장이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는 것과 걷는데 체력 소모가 꽤 많다는 것입니다. 각개 전투 I은 포복과 지형 지물 이용과 극복 등 각개 전투의 기본 기술을 익힙니다. 포복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낯설은 것은 없습니다. 훈련장은 포복 연습장, 지형 지물 이용과 장애물 통과의 세가지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이 중 장애물 통과에서는 외나무 다리, 철조망 넘기, 협곡 건너기 등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것이고 지형 지물은 통나무, 암석, 호 등을 이용해서 은폐와 엄폐를 해가며 목적지까지 전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 세가지 훈련장의 공통점은 하루 종일 기어다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옷은 온통 흙투성이가 되고 팔다리에는 보호대를 하거나 안하거나 모두 멍이 들어있습니다. 각개 전투 I은 체력 보다 아픔이 더 큰 훈련입니다. 반면 각개 전투 II는 전장 체험, 응용, 진지 전투로 구성 되어 있고 총검술도 하루에 같이 진행합니다. 이 중 진지 전투와 총검술은 거의 이론 위주의 쉬어 가는 코너가 되겠고 전장 체험과 응용이 핵심이 되겠습니다. 전장 체험은 TNT와 연막탄 그리고 기관총이 실제로 폭발하고 쏘아지는 가운데 산 하나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그 중간에는 철조망들, 통나무들, 호, 외나무다리 등 각개 전투 I에서 연습했던 것들이 그대로 다 있습니다. TNT가 터지거나 기관총이 쏘아지는 것들은 무섭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단지 계속해서 기고 뛰고 기고 뛰고를 반복하니 끝에 가까이 갈 때 즈음에는 지쳐서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응용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경사가 가파른 산에서 지형지물+장애물 극복인 것 같은 기물들을 통과하는게 다릅니다.
화생방 훈련은 힘든 훈련으로 소문이 나있지만 실제로는 그다지 힘든 훈련이 아닙니다. 화생방 교장까지의 거리도 길지 않고 방호복 입는 것이 조금 귀찮고 방독면 썼다 벗었다가 조금 귀찮을 뿐 나머지 시간은 전부 이론 교육이 위주입니다. 사실 화생방 훈련은 가장 마지막 시간인 화생방 체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소문대로 화생방 체험은 가스실에서 CS가스를 경험해보는 훈련입니다. 규정은 1분간 가스실에 있는 것인데 45초는 방독면을 쓰고 있고 15초간 방독면이 없는 상태 정확하게 말하면 방독면을 벗고 방독면 주머니에 정상적으로 정리해서 집어넣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바로 가스실 밖으로 내보내주게 됩니다. 사실 15초라고 해도 기침, 눈물, 콧물 많이들 합니다. 하지만, 일부 방독면이 고장난 경우(저를 포함) 1분간 방독면 없이 화생방 훈련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1분간 방독면이 없이 있으면 실신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저 같은 경우는 나와서 땅에 손을 짚고 일어서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훈련 들어갈 떄 방독면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가스 체험에서 눈물 콧물을 빼고 나면 화생방 훈련은 끝이 납니다. 주사 맞기 전에 무서워도 맞고 나면 별거 아니듯이 화생방 훈련은 허무하다면 허무할 수 있는 훈련입니다.
유격 훈련은 전쟁 중 도로나 교량이 제대로 설치되지 못하는 강, 협곡, 계곡 등을 통과하기 위한 기술을 배웁니다. 주요 테마는 외줄 다리로 건너기, 로프를 이용해서 진자처럼 강 건너기, 점프해서 통과, 높은데 올라가기 등입니다. 올라가기만 하더라도 사다리로 올라가기, 로프로 올라가기, 줄 잡고 벽타기, 거미줄 같은 것을 붙잡고 올라가기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총 훈련 코스는 약 40개 가까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훈련장에 들어가면 높은데서 떨어질 위험이 있는 훈련에 대비하여 마닐라삼으로 만든 로프로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단단히 묶는 안전 고리를 만듭니다. 그리고 떨어질 위험이 있는 훈련장은 역시 마닐라삼으로 만든 로프로 그물을 쳐두었습니다. 하지만 마닐라삼 로프가 워낙 단단하므로 그 그물이 충격 흡수를 잘 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떨어졌을 경우 사망 사고를 팔다리가 부러지는 정도로 막아줄 목적으로 보입니다. 훈련 코스가 위험하기도 하고 워낙 많아서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여 일부 코스는 자원자만 하도록 하고 대부분의 코스가 하기 싫은 사람은 열외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자만 하는 코스는 그렇다쳐도 열외하라는 곳에서 실제로 열외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재밌어 보여서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됩니다. 특히 로프에 매달려서, 그리고 통나무 그네로 강을 건너는 것은 가끔 사람들이 물에 빠져서 마치 티비에서 하는 오락 프로를 보는 듯한 재미까지 있습니다. 유격 훈련에서 어려운 점은 이러한 훈련 보다도 훈련 대기 중에 계속해서 하게 되는 유격체조(PT체조)가 되겠습니다. 유격 훈련을 위한 체조가 따로 있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동작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훈련 코스에는 코스별로 필요한 몸풀기가 정해져있는데 자기 차례를 대기하는 동안 계속해서 해당되는 몸풀기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는 알이 베길 정도로 체조가 계속 됩니다. 유격은 체조만 아니면 몸은 편합니다. 다만 실수를 하면 삐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격 훈련은 훈련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훈련입니다. 다른 훈련은 다 열외 하기가 쉬워도 사격 만큼은 빠지지 못하게 할만큼 훈련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만큼 사격에 관련한 훈련도 많이 합니다. 사격 훈련은 PRI(사격술 예비 훈련) 2일, 영점 사격 1일, 기록 사격 1일, 야간 사격 반나절로 진행 됩니다. PRI는 피가 나고 알이 베기고 이가 갈리는 훈련이라서 PRI라고 한다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힘들지 않습니다. 첫날은 하루 종일 사격 자세를 익히고, 둘째날에는 호흡법과 조준법을 배웁니다. 오랫동안 팔꿈치로 버티고 누워서 팔꿈치가 까지기는 하지만 그외에 특별히 힘든 것은 없습니다. 영점 사격은 소총의 조준기를 자신에게 맞추는 과정입니다. 오전에 사격을 해서 3발씩 4세트를 쏴서 영점이 맞는 사람은 하루 종일 노닥거리면서 높니다. 합격률은 50% 미만입니다. 나머지는 하루 종일 PRI를 하게 됩니다. 기록 사격은 자동화 사격장에서 10발을 엎드려 쏴, 10발은 서서 쏴로 사격을 하는데 타겟의 거리는 100, 200, 250이 자동으로 선택되어지게 됩니다. 이 중 10발을 맞추면 합격입니다. 보통 10발을 맞추는 사람은 30% 정도 됩니다. 18발 이상을 맞추면 전화 조치를 시켜주는데 보통 18발은 중대(160명)에 3명 정도 나오는 듯 합니다. 합격을 못해도 PRI를 하는 것을 제외하면 불이익은 없지만 은근히 이 성적이 신경쓰입니다. 저는 영점도 합격, 사격도 소대 3위를 했지만 서서 쏴에서 총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식은 땀이 흐르더군요. 다행히 저의 문제는 제 조작 실수였지만 진짜로 기록 사격 중 총기가 고장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1발이 아쉬울 때에 총 고치느라 타겟을 그냥 놓치면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틈틈히 총기 손질을 시키고 있습니다.
경계 및 수류탄은 영외라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경계는 첫번째 영외 교육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공포탄을 쏴보게 됩니다. 시키는대로 경계 근무 프로토콜을 잘 따라하면 하루가 잘 지나갑니다. 수류탄은 화생방과 비슷한 느낌의 교육입니다. 하루 종일 시범을 보고 던지는 연습도 하다가 저녁에 연습용 수류탄을 한 발씩 던지고 끝납니다. 시범이 스펙타클하고 연습용 수류탄도 실제로 폭발을 해서 화생방 보다는 재밌지만 그래도 지루한 훈련입니다. 연습용 수류탄도 뇌관은 있기 때문에 폭발은 합니다. 하지만 호에서 던지기 때문에 5m만 던질 수 있어도 전혀 지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먼저 터지는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제가 훈련할 때에도 중대원 하나가 손에 부상을 입은 바가 있습니다. 긴장은 하고 있어야 합니다.
숙영은 밤에 완전 군장을 하고 숙영지로 가서 텐트를 치고 잠깐 자다가 오는 훈련입니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 밤에 텐트를 치는게 조금 귀찮고 그 조그만 텐트에 자기 짐을 배치하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텐트치고 안에 누워서 잠깐 졸고 있으면 놀러 나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좋습니다. 이것 역시 특별할 것 없는 훈련입니다.
그 외에도 영내 교육으로 제식 훈련, 훈련소장과 연대장의 정신 교육, 체조, 뜀걸음(조깅), 총검술, 구급법 등이 있지만 역시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실내 교육은 대부분 CBT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제가 교육 받던 대부분의 군인들은 솔직하고 명랑하며 말도 재밌게 해서 교육이 졸리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특히 중대장이 너무 재밌어서 중대장 교육은 기다려지기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덥고 좁다는 것을 제외하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b) 훈련 과정의 팁
- 구막사로 배정 받았을 경우 CBT 들을 때에 명당을 차지하도록 노력합니다. CBT를 들으러 가면 보통 내무실의 순서대로 CBT 강의실에 입장하고 그 순서대로 앉게 됩니다. 이 경우 여름을 기준으로 가장 명당은 문가쪽의 바닥입니다. 가장 시원하고 통풍이 잘 되며 공간도 넓기 때문이지요. 문가쪽, 즉 뒷쪽으로 갈수록 다리를 뻗을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CBT에 입장할 때 더위를 많이 탄다면 가급적 천천히 입장하여 뒷쪽으로 가서 앉을 수 있도록 합니다. 만약 자기 내무실이 복도를 건너서 스크린과 멀리 떨어진 내무실이라면 복도쪽이 앞쪽이므로 반대로 앞쪽이 가장 시원하고 공간이 넓게 됩니다.
- 행군 중에 깔창은 준비 못하더라도 잘 마른 양말 한 켤레는 꼭 가져가야 합니다. 발이 땀에 젖었을 때 언덕을 오르거나 내려가면 물집이 쉽게 잡힙니다. 따라서, 귀찮더라도 중간에 한 번은 꼭 양말을 갈아신읍시다.
- 목이 마르다고 수통의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갈증은 갈증대로 남고 탈진 상태에 빠집니다. 수통의 물은 조금씩 자주 마십니다.
- 영외 교육 중 물이 부족한 사람은 채우라고 가끔 물보급 기회가 있습니다. 이 때 자신의 수통 물이 2/3 이하라면 꼭 물을 채우도록 합니다. 나중에는 물이 떨어져서 보급도 못 받고 허덕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화생방, 야간 사격, 수류탄 등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영외 훈련을 나갈 때에는 수통의 물을 2/3 정도 채웁니다. 교장까지 걷는 과정에서 수통이 가벼우면 조금 편합니다. 교장에 도착하면 물을 보급해 줍니다.
- 총기 손질 시간에는 어차피 쉬지 못하는 것 귀찮아 하지 말고 정성스럽게 총기를 손질합니다. 특히 탄약이 장전되는 부분은 부드럽게 움직여야 기록 사격시에 당황스런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 총을 무서워 하면 사격을 잘 할 수 없습니다. 절대 총은 쏘는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으니 자신있게 달라붙어 쏘세요.
- 화생방 교육 전에 방독면의 여과통과 배기판이 정상 작동 되는지 꼭 확인합니다. 여과통의 경우 바람을 불었을 때 공기가 빠져나오면 안되고, 배기판은 반대로 흡입했을 때 공기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확인해서 문제가 있을 경우 기간병에게 미리 이야기해서 바꾸도록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각개 전투시에 보호대는 훈련소 앞에서 파는 보호대가 최고입니다. 따로 보호대를 만들어가지 말고 훈련소 앞에서 파는 보호대를 사서 들고 갑니다. 기간병들도 보호대 착용하는 것은 뭐라 하지 않습니다.
- 보호대를 못 사갔을 경우 자신의 여벌 양말의 앞을 잘라서 토시처럼 쓰던가 여벌 양말이 없을 경우 오물장병에게 부탁해서 쓰레기로 나오는 양말을 구해달라고 합니다. 잘 빨아서 토시로 만들어서 두겹을 접어 사용하면 꽤 좋은 보호대가 됩니다. 보호대는 무릎 보다 팔꿈치가 더 중요합니다.
- 각개 전투에서는 양쪽 끝 사로보다는 가운데 사로가 돌이 적습니다. 선택하기는 어렵겠지만 선택할 수 있다면 가운데에 서세요.
- 유격 훈련에서는 줄을 잘 서야 합니다. 로프 도하나 등반 등 요령이 있으면 쉽게 통과하는 훈련에서 자기가 가장 처음이라면 요령을 몰라서 물에 젖거나 힘이 더 들 수 있으므로 남들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중간 포지션에 서있습니다.
- 각개 전투에서 무리하게 뛰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훈련장이 리얼해서 부상이 속출합니다. 저희 중대에서도 부상자가 몇명 나왔고 한 명은 발목이 부러져서 전치 6개월이 나왔습니다. 기간병들이 뭐라해도 위험하다 싶으면 걷습니다.
- 행군, 야간 행군에는 건빵이 되었던 짱박은 과자가 되었던 간식을 챙겨갑니다.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 숙영에는 라이트펜을 가져갑니다. 기간병들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텐트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 교장으로 이동 중에는 행군 대형이라고 길 양 옆으로 갈라져서 한 줄씩 자유롭게 걷게 됩니다. 이 때 가급적 앞으로 가는 것이 덜 힘듭니다. 뒤에 있으면 간격 좁히라는 명령에 빡세게 뛰어야 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 자기가 특별히 빠지고 싶거나 반드시 열외를 해야겠다면 그 전날 의무과에 가서 외진을 받거나 최소한 열외할 수 있는 핑계를 만듭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아프다고 해도 기간병들이 열외를 인정하기를 꺼려합니다(저는 이 방법을 쓴 적은 없습니다. 모든 훈련 참가 :)).
- 숙영 완전 군장은 군장 검사를 하지 않습니다. 야간 행군 완전 군장은 군장 검사를 합니다. 즉, 숙영 때에는 꼭 모든 물건을 다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숙영지가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무게를 줄여야 할 절박함은 덜 할 것입니다.
- 자신이 발이 아파서 활동화 조치(군화가 아니라 운동화를 신고 훈련 참가)를 받았더라도 유격 훈련에서는 가급적 군화를 신습니다. 교장까지의 거리도 가장 가깝고 유격 훈련에는 군화가 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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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내가 훈련받을 때보다 빡신 것 같은... --;;
내가 너무 극적으로 적었나? -_-;;;
그렇게 빡시지 않아. 귀찮은거지 빡신건 없었어~
숙영의 경우 겨울에 가면 좀 춥지.